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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서 바이든 행정부 향한 강경 발언
강성 공화당 의원‘셀프 사면’입법 작업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의혹과 관련,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잇달아 당선시‘사법 보복’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인생 상담쇼‘닥터 필 쇼’진행자인 필 맥그로와의 인터뷰에서 “복수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가끔은 복수가 정당화될 수 있다.솔직히 가끔은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죄 평결에 대해 “나는 그들(정적들)이 한 일 때문에 나라가 정말로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며 “그 끔찍한 결정(유죄 평결)이 내려진 뒤 거의 (선거캠프 후원금으로) 4억 달러(약 5500억 원)가 모금됐다”고 덧붙였다.유죄 평결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사법 시스템을 이용한 정치 보복은 중단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하면서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들(정적들)을 추적할 모든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4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자 전직 국무장관을 감옥에 넣는 것이 정말로 나쁠까,아시안컵 명단 발표정말로 끔찍할까”라며 자신이 승리한 2016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거론했다.그러면서 “그들(지지자들)은 그것을 하길 원한다”면서 “그들(클린턴 전 장관을 포함한 정적들)에게 (감옥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 검찰 기소 등에 대한‘복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히진 않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이 내려진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회사 기록 조작 혐의 사건과 함께,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아시안컵 명단 발표기밀 자료 유출 혐의 사건 등으로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및 지지자들은‘정적에 대한 사법 무기화’라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해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렁에서 구하기 위한 입법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친트럼프 강경파 하원의원들이 추진 중인 법안은 전현직 대통령이 각 주 검찰청에 의해 형사기소 됐을 때 사건을 연방 법원으로 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유죄 평결이 내려진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내달 11일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뉴욕주 법원에 계류된 트럼프 전 대통령 사건을 연방 법원으로 이관함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셀프 사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법안의 취지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사면권이 연방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만 적용된다.그러나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민주당이 과반(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포함) 의석을 보유한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으며,아시안컵 명단 발표의회에서 입법을 마치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해당 법안 추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충성심 경쟁'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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