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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내년 하반기 등장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후속 모델에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처음 추가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기아는 국내에 판매하는 5종의 SUV·레저용차량(RV)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갖추게 된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빠르게 늘어나는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아가 내년 8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셀토스 완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SP3)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생산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이 담당한다.
셀토스에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넣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셀토스는 2019년 국내 데뷔 초기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선보였다가 디젤 수요가 줄자 가솔린 모델만 판매해 왔다.
신형 셀토스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셀토스 하이브리드는 현재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에 쓰이는 141마력급 1.6ℓ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비슷한 스펙이 예상된다.코나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8.1~19.8㎞/ℓ 수준이다.
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위한 전용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E-AWD)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사륜구동 선호도가 높은 유럽 등을 위해 기존 시스템보다 주행 성능을 높인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는 다른 차종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20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셀토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2020년 이후 줄곧 국내 소형 SUV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기아가 SUV 제품군 막내 격인 셀토스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파워트레인 선호도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최근 신차 시장은 전기차 성장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치솟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384대로,레전드 월드컵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나,레전드 월드컵하이브리드차는 4배 이상 많은 12만9201대를 기록하며 40.8% 증가했다.
앞서 기아는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를 하이브리드차 제품군 강화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기아는 2028년까지 하이브리드차 9개 차종을 확보해 판매 비중을 올해 12%(37만2000대)에서 2028년 19%(8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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