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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다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사진=픽사베이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227.82달러로 사상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지난 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시총은 3조4900억달러로 불어나며 다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이날 MS 주가는 0.28% 하락한 466.24달러에 마감했다.시총은 3조4700억달러를 기록했다.엔비디아는 1.88% 올랐지만 시총은 3조1500억달러로 3위에 머물렀다.
애플은 올 1월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이후 지난달 13일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후 MS에 다시 따라잡혔다.
애플은 지난달 10~14일 진행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은 WWDC에서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기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고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자사 음성 AI 비서 '시리'에 접목한다고 발표했다.애플은 이 밖에도 구글과 메타와도 AI 기능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가에서는 올가을 출시되는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인 아이폰16와 함께 신규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중국에서 화웨이 등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올 초 아이폰은 판매 부진에 시달렸지만 3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이에 따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웨드부시는 첫 AI 스마트폰 출시에 힘입어 애플 시총이 4조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AI를 탑재한 아이폰16이 "전 세계적으로 억눌린 수요가 쌓이는 가운데 애플에 황금 업그레이드 주기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브스는 4년간 기기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아이폰 사용자가 2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그는 "전 세계 22억대의 iOS 기기와 15억대의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이 소비자 AI 혁명의 문지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월가가 이제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애플이 6월 분기에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9월 분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 하반기에 AMD,닐바렛인텔과 함께 AI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을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올가을 아이폰이 출시가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발해 애플이 최대 2년 동안 매출이 약 20% 성장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다음 달 초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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