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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7일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K-ETA 여권 자동판독 도입,입력 간소화
심사 정확도 높이고 일괄 신청대상 확대
짐 보관 및 배송 16개 KTX역으로 늘리고
전용 교통카드 도입 지방관광 편의 제공
관광수지 적자 줄이려면 단체관광 확대 시급
정부는 17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 과제 26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코로나 이후 바뀐 방한관광 수요와 소비 성향에 맞춰‘더 쉽고,더 편리한,다채로운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추진방안에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해 온 한류(K컬처) 연계 관광상품 개발,K컬처 연수비자,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관광수지 적자 규모를 129억달러(약 18조원)로 예상했다.지난해 99억달러(약 14조원) 대비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131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
정부는 현행 50명인 K-ETA의 일괄 단체신청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여행 업계에선 최대 수백명 수준까지 일괄 단체신청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권 자동판독(OCR) 기술과 다국어 서비스,증빙서류 제출 기능도 도입한다.
박미경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은 “올 연말까지인 2023~220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동안 한시적으로 K-ETA를 면제한 68개국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수요 증대와 유입 효과를 분석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K-ETA 운영 고도화를 위한 추가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부가 단체 방한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한 크루즈와 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크루즈 관광객은 여객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한다.최대 8시간인 체류시간 동안 최대한 긴 시간 정박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오후 9시까지인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1~2시간 연장한다.기업회의와 포상관광,전시컨벤션 행사 참가 목적의 마이스 관광객은 입국 시 우대 심사대를 운영하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서울과 수도권,스코티시리그부산 등 대도시에 쏠린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빈손 관광’서비스도 강화한다.현재 서울,부산 등 9개 지역에서 제공하는 짐 배송(KTX역~호텔) 서비스는 대전,동대구,광주송정,천안·아산,오송,포항,익산 등 전국 1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선급금을 충천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도 도입한다.
항공 일정과 연동해 고속철도(KTX·SRT) 승차권을 예매하는‘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는 서비스 지역을 강릉,평창,횡성,스코티시리그대전,순천을 추가해 모두 15곳으로 늘린다.개인과 소규모 단체여행 증가에 맞춰 이들이 더 쉽게 지방 도시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 앱 서비스에 다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소형 렌터카에 한해 여행사를 통한 대리 계약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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