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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경제 부총리·장관 정책 간담회 개최
“거시지표 개선에도 민생 어려움 지속돼”[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현직 경제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뱅커스 클럽에서‘역대 경제 부총리·장관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역동경제 로드맵’등 주요 정책 발표를 앞둔 시점에 마련됐다.이 자리에는 전윤철·유일호 전 부총리와 김병일·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강만수·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김병환 1차관,김윤상 2차관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거시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구조적인 문제의 누적으로 인해 역동성 저하에 직면하고 있으며 세제 개편과 재정 건전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전직 부총리·장관들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민생의 어려움에 더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공감을 표명했다.이들은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체질 개선을 위한 물가 안정과 내수 진작,활착모스과감한 규제·구조개혁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여러 정책 조언들을 거울삼아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민생경제 안정 등을 위해 기재부가 중심이 돼 더욱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같은 날 인근‘하나 인피니티 서울’외환 거래실(딜링룸)을 찾아 거래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와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이 정식 시행된 데 따른 현장 방문으로,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동행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제도개선 방안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안착하려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시장을 조성하는 등 국내 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궁극적 성과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결정하는 만큼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하는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장참가자 모두가 대한민국 외환·자본시장 선진화의 대표선수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외환 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국내 외환시장 거래는 이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지며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지난 1일 오후 3시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달러로,24시간 거래 가능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