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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파가 간신히 현 자리를 유지한 반면 극우 세력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가 발표한 1차 예상 의석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은 전체 720석 중 181석(25.14%)을 얻어 유럽의회 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현재 705석 중 176석(25.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어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이 135석(18.75%)으로 2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다만 중도좌파의 의석은 기존 의회에서 차지하는 의석 비중(19.7%)보다는 소폭 줄었다.제3당인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현재 102석에서 크게 줄어든 82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강경우파와 극우 성향 정치그룹은 예상대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강경우파 성향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에서 71석,체르노빌 원전사고ECR보다 더 극단으로 분류되는 극우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49석에서 62석으로 의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현 의회와 비교하면 ECR,체르노빌 원전사고ID 모두 합쳐 총 15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정확한 의석수는 실제 개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앞서 공개된 출구조사에서도 극우 정당의 약진이 확인됐다.프랑스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약 3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이 결과대로라면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프랑스의 단일 정당이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는 첫 사례가 된다.
독일에서도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보수 성향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에 이어 16.5%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2019년 선거에선 11.0%였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친정인 사회민주당(SPD)도 2019년 15.8%에서 14.0%로 떨어지며 AfD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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