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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코스피에서 보이는 변동성이 외국인 수급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급,바카라 사이트 졸업대만·인도도 불안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6거래일 동안 260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부터 3주일~1개월 간격으로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지난 3월 말 2757.09까지 올랐지만 지난 4월 17일 2584.18까지 떨어졌고,바카라 사이트 졸업지난 달 16일 2753까지 올랐다가 다시 같은 달 30일 2635.44까지 떨어졌다.
오르면 떨어지고,떨어지면 오르는 현상은 외국인의 수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달 코스피에서 1조3332억원을 팔아치웠다.월별로 보면 7개월 만에 매도세로 외국인이 돌아선 것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이 부진할 때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사 모아서 실적이 좋을 때 파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외국인은 지난해 반도체 업종을 20조원 순매수했고,올해도 10조원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강도가 약해지고 있어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 불안은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지적이다.대표적인 곳이 인도 증시이다.지난해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왔던 인도증시에서 올해 들어 순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인도증시에서 올해 30억9065만달러(약 4조2434억원)을 순매도했다.특히 올해 4~5월에만 40억달러를 팔아치웠다.대만에선 지난 4월 50억달러를 팔아치우는 등 3~4월 매도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외국인이 아시아 신흥국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한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등의 전반적 경기 우려로 이머징(신흥국) 주식 시장에 대한 외인 매도세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 중"이라며 "특히,미국 정보기술(IT) 밸류체인 국가인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시장 채권가산금리도 급등하면서 이머징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부각 중"이라며 "인도의 경우 총선에서 여당의 집권 실패 우려가 외국인 이탈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도 “지난 달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와 미국채 10년물 간의 상관관계가 -0.72에 달할 정도로 최근 코스피가 채권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금리인하·반도체 기다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줄었으나 이것을 셀코리아 진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선물 플레이로 인해 지수가 하락한 이후에는 하락의 연속성은 크지 않았으며 이 주가가 복원력을 보여줬던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가 정점을 지난다고 해도,결국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둔화의 원인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달러 강세로 보면서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금리는 인하되고,원·달러 환율의 레벨도 내려올 것이며,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연구원도 "미국 경기의 피크아웃 우려가 반영돼도 그 종착지는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라며 "현재 컨센서스(리포트) 공백기이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연동성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한미 반도체업계의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라 '반도체'가 난세의 영웅이 될 거라는 주장도 힘을 받는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이 부진할 때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사모아 실적이 좋을 때 파는 패턴을 2016년부터 3년을 주기로 반복해왔다”며 “AI가 창출하는 수요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궤적을 바꿔놓을 수도 있으나 지금은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일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미국 시중금리가 하락 전환한다면 삼성전자처럼 연초 대비 주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업종 내에서 매출 총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