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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총리,개발은행장,디벨롭퍼 연이어 미팅
주택건설협회 차원에서 K-주택 해외 진출 박차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대한주택건설협회(회장 정원주)가 베트남에 투자개척단을 구성해 K-건설의 해외 공략을 모색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투자개척단을 베트남 하노이와 푸꾸옥에 보내 해외 주택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해외주택사업에 관심이 높은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구성한‘해외주택사업 투자개척단’은 올해 현지시찰 국가로 경제성장률이 높고 부동산 개발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을 선정했다.
투자개척단은 정원주 회장을 비롯해 베트남 진출에 관심이 높은 홍경선 서울시회장,박재복 부산시회장,도기봉 인천시회장,김세진 충북도회장,장시철 경북도회장,김승필 이사 등 주택건설협회 회원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찰은 성장 한계에 이른 국내 건설 시장을 탈피해 해외 주택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방안을 찾고,협회 회원사들에 실질적인 사업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건설 경기는 공사비 급등과 높은 조달금리로 부진을 겪고 있다.건설사들도 해외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실제로 해외건설협회의 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국내 건설사들의 누적 해외 건설 수주액은 한화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상승했다.최근 5년 평균치보다도 29.0% 늘었다.국토교통부도 최근 해외도시개발전략지원팀을 신설하고 국내 건설사의 외국 도시개발사업 수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먼저 투자개척단은 지난 9일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쩐르우꽝 베트남 부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한국과 베트남 기업이 힘을 합쳐 신도시를 개발하고,베트남에 고품질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 과정에서 저소득층,근로자 등을 위한 임대주택 확충 구상도 오갔다.베트남 국영방송(VTV)을 비롯한 현지 주요 매체들이 간담회 취재를 나오는 등 현지에서도 K-건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쩐르우꽝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베트남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과도 여러 방면에서 시너지를 내달라”고 전했다.
같은 날 현지 1위 국영 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레 응옥 람 은행장과 미팅도 이어졌다.해외 주택 사업을 개척하기 위해선 현지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수적인만큼,투자개척단 참가자들은 열띤 질문 공세를 통해 실질적인 노하우 획득에 나섰다.
이 밖에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타세코 그룹 팜 응옥 탄 회장과 미팅도 진행됐다.대우건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타세코 그룹 측은 면담에서 “한국의 선진 기술과 신도시 개발 노하우 전수를 희망한다”며 “향후 대한주택건설협회와도 주택 건설 등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찾자”고 했다.
시야를 넓히기 위한 사업지도 둘러봤다.투자개척단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빈홈 오션파크,푸꾸옥 주거개발 단지 등을 방문했다.특히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타레이크 시티는 주거·상업·행정·문화 등 기능을 아우르는 한국형 복합 신도시다.2012년 착공을 시작해 현재 한국기업이 100% 기획,부지확보,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 제한금융,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 제한시공,부지판매에 이르는 신도시사업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찰단은 오는 11일 현지 디벨로퍼 썬그룹과 미팅 및 썬셋타운 등 주요 개발지를 시찰하며 13일 귀국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찰을 계기로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정부 기조에 맞춰‘원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해외건설 강국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기존 해외건설 시장 진출은 대기업 위주였지만,한국의 1만여 주택건설업체들이 가진 강점과 역량이 해외에서 K-건설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찰을 통해 베트남 주택시장 진출여건을 면밀히 파악한 후 해외 주택사업에 관심이 높은 회원사에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정원주 회장은 “이번 베트남 현지시찰을 통해 베트남 주택시장 진출여건을 면밀히 파악하여 베트남 주택사업에 관심이 높은 회원업체에 보다 실질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