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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과 충북 청주 간 직선거리와 맞먹는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신호를 보내 서로의 행동을 '동기화'하는 고래의 행동이 포착됐다.

일본 홋카이도대,덴마크 오르후스대,그린란드 천연자원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그린란드 서부 해역에서 144일간 북극고래 12마리의 잠수 행위를 기록하고 분석한 결과,고래들은 봄 동안 24시간을 주기로 잠수했다.이들은 오후 시간대에 바다 가장 깊은 곳까지 헤엄쳐 들어가,먹이가 언제 수면 가까이 이동하는지 추적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미처 예상치 못한 모습도 관찰됐다.북극고래 두 마리가 마치 사전에 짜 맞춘 듯,한갱 월드컵 응원같은 시간에 바닷속으로 잠수했다.이같은 행동은 일주일 동안 이어졌다.한 마리는 암컷이고 다른 한 마리의 성별은 밝혀지지 않았다.이들은 5㎞ 내로 가까운 곳에서 헤엄치기도 했지만,때론 100㎞ 훨씬 넘는 거리까지 멀어지기도 했다.헤엄치는 수심도 달랐다.하지만 바닷속으로 동시에 뛰어드는 행위는 계속됐다.

연구팀은 "거리와 수심과 상관없이 일주일에 걸쳐 일종의 '다이빙 시합'을 치른 것"이라며 "100㎞가 넘는 거리에서도 서로의 행동을 동기화한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다.다만 지금까지 100㎞가 넘는 거리에서 고래들이 보내는 음파를 측정·분석할 기술은 없는 탓에,이들의 소리를 분석해 실제 상호작용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못했다.

요나스 테일만 오르후스대 생태과학과 교수는 "향후 고래의 소리를 녹음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관찰이 필요하겠지만,한갱 월드컵 응원1970년대 처음 제기된 고래의 장거리 신호에 대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포돌스키 홋카이도대 북극연구센터 부교수는 "고래들이 겉으론 각각 다이빙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신호를 통해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공동연구팀은 연구결과를 오는 15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리서치'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북극고래는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는 몸무게 100톤(t) 이상의 거대 포유류다.태평양,한갱 월드컵 응원대서양 북부 같은 추운 극지방 바다에 서식하며 보통 2~5마리씩 무리 지어 계절에 따라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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