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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충격 회복되며
반도체 소부장株 반등 기대
침체터널 갇힌 2차전지는
'전기차 포비아' 악재 만나
8월 5일 글로벌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글로벌 증시 악재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하지만 이제 완전히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면 증시가 서서히 내성을 갖추고 있는 구간으 판단된다.하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전망이다.제약바이오가 가장 대표적인 수혜 업종임은 부인할 수 없다.또 방산,화장품,조선 등은 하반기 내내 실적 기대감이 충만한 업종이 될 것이다.
반도체
지난주 TSMC의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과잉 투자 및 고평가에 대한 논란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점을 찍은 뒤 기술적 반등에 나서고 있고,엔비디아도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면서 110달러 안착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8월 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회복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하반기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기류와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생태계에 삼성전자도 곧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완성 반도체 기업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의 가격 하락 폭이 훨씬 컸다.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내놓는 기업이 드물었고,AI 과잉 투자 논란이 소부장 종목들의 투자심리에도 직격탄을 날렸다.하지만 실적과 수주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하반기 HBM 대전에서 가장 직접적인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반도체,피에스케이홀딩스 등 종목은 좋은 기회로 판단된다.
전력 인프라
LS ELECTRIC이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를 통해 한국 지수에 편입이 확정됐다.최근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은 AI 과잉 투자에 대한 논란,AI 반도체 기업들의 가격 조정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LS ELECTRIC의 편입 소식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하지만 단기적으로 부각된 악재 요인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고,향후 미국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차 전지
업황 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게 아직도 요원하다.최근 우리나라는 인천 청라 지하 주차장 전기차 열폭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 포비아'가 나타날 정도로 소비자들 인식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완성차 회사들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재원을 적극적으로 공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인다.하지만 국내 주요 배터리 2사와 2차 전지 소재 기업들은 오히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AI 의료기기
AI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차 완화하고 있다.빅테크와 반도체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과 함께 국내 AI 의료기기 간판 기업들의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루닛,제이엘케이,밀림 나바뷰노 등 기업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비급여 적용 확대와 의료 대란 여파,해외 진출 모멘텀 등은 AI 의료기기 기업들의 주가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긍정적인 재료다.
방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면서 증시 투자심리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스페코,밀림 나바빅텍 등 방산 테마주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밀림 나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관한 문제,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단기 테마성 종목보다는 향후 중장기 수주 사이클을 통해 실적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 K방산 대표 수혜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보자.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