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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엔비디아에 대항할 새로운 AI 칩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까지 지난 한 달 동안 약 14% 하락했다.한때 3조달러를 넘었던 시총은 2조4000억달러대까지 떨어졌다.엔비디아는 최근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B200이 설계 결함으로 출시가 약 3개월 지연될 것이라는 보도와 AI 산업 '버블' 우려가 확산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4거래일 동안 주가가 17% 오르고 이 기간 동안 시총에 약 4240억달러가 추가됐다.이는 오는 28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가 2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0.64달러에 28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각각 약 299억달러와 317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투자자들이 이미 2025년에 블랙웰 생산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블랙웰과 관련된 논평이 가이던스가 나올 때마다 가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주는 엔비디아 주주들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스피어인베스트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바나 델레브스카는 "이번 어닝 시즌 하이퍼스케일러들로부터 엔비디아에 긍정적인 소식이 많이 있었지만 캐리 트레이드의 영향이 너무 커서 효과가 없었다"며 "이제 그 기술적 압박이 해소되고 펀더멘털에 다시 집중해서 엔비디아가 이러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매도세로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이 더욱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로 지난 6월의 44배에서 낮아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중국에서 판매 중인 엔비디아의 AI 칩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엔비디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잠재 고객사에 엔비디아의 H100 칩에 비견할 만한 AI 칩 '어센드 910C'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현재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따라 중국에서 성능을 낮춘 AI 칩을 판매 중이어서 화웨이의 새로운 칩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가 잠재 고객사와 진행한 초기 협상에 따르면 해당 칩의 주문량은 7만개를 초과해 총 20억달러에 달하며 배송은 이르면 10월에 시작된다.
다만 현재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으로 인해 화웨이가 대규모의 칩을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또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 출시할 새로운 AI 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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