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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시 인플레·적자 가중…장기물 급등
테슬라 인도량 부진 전망에도…中전기차 호조에 6%↑
달러는 보합…외환거래 연장 첫날 원·달러 7.4원↑
프랑스지수 1.09%↑…프·독 10년물 격차 6bp로 줄어[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미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대한 면책여부 판단을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트럼프에 유리하게 판세가 돌아가면서 국채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다만 주식시장은 4일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이 적었던 데다,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소폭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향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3만9169.5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오른 5475.09를,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3% 상승한 1만7879.30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은 올해 들어 21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이날 뉴욕시장에서 주인공은 국채시장이었다.국채금리가 이틀 연속 장기물 중심으로 치솟았다.이날 오후 4시께 뉴욕국채시장에서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나 뛴 4.473%에서 거래되고 있다.30년물 국채금리도 13.4bp 오른 4.636%를,경기도 영어로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bp 오른 4.76%에서 움직이고 있다.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재판이 11월 대선 전에 열릴 가능성이 크게 작아져 미국 대선에 큰 변수가 되기는 더 어려워지면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보다 커진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많은 트레이더가 11월 대선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잡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하지만,정치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점차 투자방향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인 매튜 혼바흐는 “이민과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더 많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고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급증하는 재정적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공화당 싹쓸이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금리가 치솟았지만,기술주들은 소폭 올랐다.주식시장에선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5로 전월(48.7) 보다 낮아지며 업황 위축을 나타냈고 전문가 예상치도 하회한 게 영향을 미쳤다.6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는 51.6으로 전월(51.3) 보다 소폭 올랐으나 전문가 예상치(51.7)에는 못 미쳤다.
미국 경제 약세가 예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0.25bp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65.3%로 전날(63.1%)보다 올랐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6.05% 급등한 가운데 애플(2.91%),마이크로소프트(2.19%),엔비디아(0.62%),알파벳(0.46%) 등도 함께 상승했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인데,경기도 영어로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2명의 평균 추정치는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43만8019대에 그친다.2분기 연속 감소다.웰스파고는 3분기‘전술적 투자 아이디어’목록에 테슬라 주식을 추가했지만‘비중 축소’등급을 유지하며 배송량 증가 둔화와 가격 인하 위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6월과 2분기 인도량이 호조를 보였다는 발표가 오히려 테슬라 투심을 끌어올렸다.니오는 6월 2만1209대 차량을 배송했는데,이는 지난해 6월 대비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BYD는 2분기 전년동기 대비 21% 늘어난 42만6000대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 모건 체이스는 지난달 29일 주당 배당금을 1.15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하고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면서 이날 주가가 1.5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외 모건스탠리(2.03%),뱅크오브어메리카(0.6%) 등도 강세를 보였다.은행주들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초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들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해왔는데 트럼프 당선시 다시 금융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달러가치는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에서 거래되고 있다.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105.82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는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유로화 강세와 더불어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 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프랑스 의회 선거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의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예상보다 적은 차로 승리하면서 극단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줄어들자 유로가 강세를 보였다.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0.0011달러) 오른 1.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PMI가 약세를 보이자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지면서 달러 약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면책 특권 적용 여부 판단을 하급심 법원에 넘기면서 달러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런던 라보뱅크의 통화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트럼프가 대규모 관세를 추진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매우 빠르게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으며,이는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에 비하면 달러강세는 약한 편이었다.뉴욕외환시장 한 참가자는 “기본적으로 국채금리가 치솟은 데 반해 달러강세는 약한 편이었다”며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발되고 적자폭이 커지는 위험이 있지만,트럼프 캠프에서 약달러 공약을 내걸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161.57에서 거래되고 있다.새벽 2시로 연장까지 개장시장이 연장된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70)보다 7.4원 오른 138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프랑스 CAC 40 지수는 2.8%까지 급등했다가 1.09% 상승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독일 DAX지수는 0.3%,유럽Stoxx600지수도 0.32% 올랐다.
프랑스 의회 1차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절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극우파가 프랑스 정부의 부채를 크게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역사적으로 최고치로 벌어졌던 프랑스와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 격차(스프레드)는 6bp로 좁혀졌다.
국제유가는 2% 가까이 급등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4달러(2.26%)나 급등한 배럴당 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60달러(1.9%) 상승한 8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4월말 이후 최고치다.여른 드라이빙 시즌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중동 분쟁이 확산돼 석유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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