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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날라
코로나19 등으로 지연.6조 원 투입
유럽의 차세대 로켓 '아리안(Ariane) 6'호가 9일(현지시간) 발사됐다.기술 결함 등으로 발사가 지연된 지 4년 만이다.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의 자존심'까지 싣고 날았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오후 4시쯤(현지시각)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데이터 수집 관련 경미한 문제가 발견돼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발사가 늦어졌다.
ESA는 발사 1시간 6분 뒤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56m 길이의 아리안 6호는 약 3시간 동안 비행하며 11개 연구용 초소형 위성 등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르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 간 유럽을 대표하는 대형 우주 발사체 역할을 한 아리안 5호를 대체하는 유럽의 차세대 로켓이다.애초 발사 시기는 2020년 7월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개발 도중 기술적 문제로 4년 늦어졌다.유럽 다국적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업체 사프랑의 합작사인 아리안 그룹이 약 40억 유로(약 6조 원)를 투입했다.이날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유튜브로 중계된 연설에서 "유럽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했다.
항공우주 기술력 확보을 둘러싼 미중 간 각축전에 유럽은 우주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다만 경쟁도 치열하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이 대표적이다.로이터는 "아리안 6는 민간 우주 사업에서 스페이스X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