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친일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열기로 했던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축식이 취소된 건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 1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행사 취소 결정 배경'을 묻는 질문에 "내가 취임하기 전에 (결정이) 있었던 일"이라며 본인과는 상관이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까지 관장직을 수행한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의 설명은 달랐습니다.
한 전 관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퇴임 전에)독립기념관이 8.15 경축식을 거행한다는 초청장도 발송했다"면서 "만세 삼창 행사 등을 포함한 기념식 식순도 준비를 마친 상황"고 설명했습니다.
즉 지난 7일까지 예정대로 준비 중이던 광복절 경축식이 김형석 관장 취임(8일) 바로 다음 날 취소가 된 겁니다.
독립기념관은 경축식 취소 결정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 보훈부는 "신임 김형석 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자체 경축식은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