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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로봇,아시안컵 기사미국 A 사로 보내져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 예정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계단에서 굴러 파손된 경북 구미시 1호 '로봇 주무관'의 고장 원인 분석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28일 구미시에 따르면 첨단 로봇 기술의 적용 대상을 공공행정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8월 AI 행정서비스 로봇을 주무관으로 특별 임명하고 '로봇 주무관'으로 이름 붙였다.
'로봇 주무관'은 공무원증을 부착하고 청사 본관 1~4층을 다니며 부서 간 우편물과 행정서류 등을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또 뒷면에 14인치 정도의 액정화면이 부착돼 시정 홍보 동영상 등을 재생해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서빙 로봇으로 개발된 이 로봇은 기존의 물류배송 로봇이 단층에서 한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과는 달리 사용자가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하고 각 층을 이동하며 역할을 수행해 호텔 등에 특화됐으며 가격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 사의 제품으로 지역의 인탑스에서 완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 로봇을 월 200만원의 임차료를 주고 1년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로봇이 지난 20일 오후 4시쯤 구미시의회 2층 계단과 1층 계단 사이에서 파손된 채로 발견됐다.
사고 직전 '로봇 주무관'은 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등 이상 행동을 한 것이 목격됐지만 사고가 난 장소에 CCTV가 없어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가 난 로봇은 미국 A 사로 보내져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지금껏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으면 잘 피해 갔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것이 신기해 만져보고 하는 민원인들이 적지 않았는데 물리력이 행사돼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고장'으로만 기사가 계속 나 제조기업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이 끝나봐야 추가로 도입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