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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양산 성공 시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원통형·파우치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가 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각형 배터리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 검토에 나섰다.최고경영책임자(CEO) 산하 조직으로 신정순 부사장이 TF 장을 맡았다.신 부사장은 삼성SDI에서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개발 담당 임원을 지내고 삼성SDI의 양극재 제조 자회사인 STM 대표를 거쳐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Cell선행제품개발총괄로 선임된 인물이다.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주력하는 만큼 관련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각형,f1 인천파우치형,원통형으로 나뉜다.각형은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50% 수준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폼팩터다.파우치형 배터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겁고 설계 유연성이 떨어지지만 알루미늄 캔을 외장재로 사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수주까지 성공하면 전기차용으로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등 모든 폼팩터를 갖추게 된다.삼성SDI와 CATL은 각형,f1 인천SK온 파우치형 배터리를 전기차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개발 검토에 나선 것은 고객사들의 폼팩터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전기차 안전성 확보가 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많은 완성차 업체가 각형을 고려 중이다.
배터리 제조 공법 전환도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을 적극 검토하는 배경으로 꼽힌다.기존에는 각형 조립 시 소재를 돌돌 말아 외장재에 넣는 와인딩 공법이 대세였지만 최근 층층이 쌓는 스태킹 공법으로 넘어가는 추세다.공간 효율성 개선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데 유리해서다.LG에너지솔루션이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한 공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파우치형과 원통형을 주력으로 하면서 각형은 핵심 고객사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하는 쪽으로 전략을 펼 것”이라며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김동명 사장도 각형 배터리 전문가다.실제 최근 특허청에 등록된 LG에너지솔루션의 '각형 이차전지' 특허에는 김동명 사장이 발명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 측면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