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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우드사이드 지난해 1월 사업서 철수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 퇴출 불가피"
정부·석유공사 "사실 관계 부합하지 않아"
호주 최대 석유개발 회사인 우드사이드가 지난해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장래성이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6일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설명자료에서 호주 우드사이드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석유공사와 함께 우리나라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했다.8광구와 6-1광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구역이다.
우드사이드는 이후 탐사 과정에서 유망구조(석유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구조)가 발견되자 2019년 석유공사와 함께 다시 심해 탐사에 나섰다.탐사 기간은 2029년까지였다.
하지만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 공시된‘2023년 반기 보고서’를 보면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그 대상 중 한 곳으로‘한국’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우드사이드가 철수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개발 가능성을 정부가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는 정밀 시추의 이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한 채 (사업에서) 철수했다”며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 철수했다는 해석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그간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등을 지난해 2월 심해탐사 기술분석 전문 기관인 미국 액트지오(Act-Geo)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고 그 결과 액트지오가‘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심해 유망 구조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통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방한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고문)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시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자사를 둘러싼 의혹도 해명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정부 발표 이후 일각에서는‘액트지오의 본사 주소가 미국의 한 주택이고 직원 수도 10명 안팎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소규모 업체가 아니냐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