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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실망 끼쳐 사과"
2부 방송 편성 바로 취소
광복절 오전 0시 첫 방송으로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편성한 KBS가 공식 사과했다.KBS1TV는 15일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KBS는 이날 'KBS 중계석' 첫 방송으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다.'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실황 야구미 해군 장교 핀커튼과 결혼한 귀족 출신의 게이샤 초초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둘은 혼례를 올리지만 핀커튼은 초초와의 혼인에 무게를 두지 않았고,실황 야구결국 초초를 떠나 미국으로 가서 애인 케이트와 결혼한다.'나비부인' 결혼식 장면에선 기미가요가 흘러나오고 초초를 비롯한 여성들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기모노 복장으로 출연하는데,이 프로그램이 제79회 광복절 당일에 한국 공영방송 KBS에서 방송되자 시청자들 항의가 빗발쳤다.
KBS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됐고 7월 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려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바뀐 일정을 고려해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KBS는 16일 오전 0시 '나비부인' 제2부를 송출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거세지자 다른 방송으로 대체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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