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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부진의 늪에 빠진 이커머스 계열사들의 두 수장을 동시에 교체했습니다.
CJ그룹과의 협력 발표 직후 이뤄진 전격 인사로,kbo 시범경기 중계'이커머스 사업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정보윤 기자,인사철도 아닌데 대표 두 명을 한꺼번에 바꿨다고요?
[기자]
신세계그룹의 두 이커머스 계열사 수장인 전항일 G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 모두 교체됐습니다.
정용진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한 데 이어,kbo 시범경기 중계두 번째 문책성 인사로 풀이됩니다.
G마켓 새 수장에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지낸 정형권 대표가 내정됐고,kbo 시범경기 중계SSG닷컴은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이 대표를 맡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커머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진의 대대적인 교체로 재도약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인사 배경,실적 부진뿐만은 아니라고요?
[기자]
우선 SSG닷컴은 2018년 물적분할 이후 한 번도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물러나는 이인영 대표가 키를 쥐었던 지난해에는 1030억 원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마저 처음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G마켓 역시 2021년 3조 원을 들여 인수한 뒤 계속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손실폭을 절반 가까이 줄이긴 했지만 매출이 10% 넘게 꺾였습니다.
이커머스 실적 부진과 맞물려 1조 원의 SSG닷컴 지분을 연말까지 팔아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전격 인사와 함께 최근 CJ그룹에 SOS를 청한 것 모두 이커머스 사업을 살리기 위한 정용진 회장의 결단이라는 분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