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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공동주택 소유권이전 1400건↑
건물 소유권 이전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다

서울 용산구 아파트 및 업무단지 단지 모습.임세준 기자
서울 용산구 아파트 및 업무단지 단지 모습.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지지부진하던 집값이 상승 초입에 들어서자 외국인들도 국내 부동산 쇼핑에 나서고 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건물에 외국인 매수세가 붙는 모양새다.

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따르면 외국인 집합건물(공동주택,오피스텔,빌라 등) 소유권 이전 등기 4월(1479건)~5월(1448건) 연속 1400건을 돌파했다.외국인 공동주택 소유권 이전 건수가 1400건이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매수한 물건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압도적이다.지난달 기준으로 볼 때 1448건 가운데 서울(194건),인천(223건),fifa 여자 월드컵 최근 우승경기(664건)가 70%를 웃돈다.소유권이전을 신청한 외국인 국적은 중국인 쏠림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지난달 기준 중국인의 소유권 이전 건수는 963건으로 전체 건수(1448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4월에는 1000건을 웃돌기도 했다.미국 국적(236건)이 중국인의 뒤를 이었고 캐나다인(55건)과 타이완인(19건) 또한 추세적으로 늘어나고 있고,일본인의 경우 한 자릿수(9건)로 떨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제주 등에 투자용으로 부동산을 사는 사례가 있었지만,최근에는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실거주 또는 출장시 거주 목적으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건물 쇼핑도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5월 한 달 간 외국인이 건물에 대해 소유권이전 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156건으로 지난해 11월(160건)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9만1453가구로 1년 전보다 7941가구 늘었다.지난해 말 기준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8만9784명이었다.외국인 소유 주택 중 중국인 몫이 5328가구(55.0%)로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4만8332가구)이 아파트였고,fifa 여자 월드컵 최근 우승단독 주택은 1996가구였다.

외국인 보유 주택 가운데 73%는 수도권에 집중됐다.경기도 소재가 3만5126가구(38.4%)로 가장 많았고,서울 2만2684가구(24.8%),인천 8987가구(9.8%)이 뒤따랐다.

외국인 주택 매수는 추세적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아직까지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주택은 전체 주택(1895만가구) 가운데 0.48% 수준에 불과하지만,지난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매수인 172만2248명 중 외국인은 1만5614명으로 전체 매수인의 0.91% 수준으로 집계됐다.2010년에는 전체 매수인 중 0.2%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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