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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2022년 5조원,2023년 7조원,껀터 날씨2024년 7조5000억원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드는 셈이다.SK온은 내년까지 전 세계에서 연산 3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갖추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이같은 투자규모 축소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현재 건설 일정이 남은 공장은 △한국 서산 3공장(14GWh) △미국 켄터키·테네시 블루오벌SK(127GWh) △미국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35GWh)이다.모두 내년 완공된다.규모가 큰 미국 두 공장에 대한 투자금만 확보할 수 있다면 SK온이 마지막 고비를 사실상 넘는 격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블루오벌SK의 경우 이미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여기에 블루오벌SK는 최대 92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DOE(미국 에너지부)의 정책자금 본계약을 추진하고 있다.SK온 측은 블루오벌SK와 관련해 차질없는 자금 조달을 자신하고 있다.
현대차 JV(합작공장)의 경우 SK온과 현대차가 3조2500억원씩 부담하는 구조다.SK온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1조2000억원,기아로부터 8000억원을 4년 만기 조건으로 빌려 자금을 확보했다.여기에 EDC(캐나다수출개발공사)로부터 수 천억원 대의 금융지원이 기대되고 있다.SK그룹이 EDC와 '중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영향이다.EDC의 경우 현대차 JV 외에도 에코프로비엠·포드와의 캐나다 양극재 JV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평가 역시 받는다.
동시에 고객사 다양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SK온은 현대차·포드·폭스바겐·다임러 외에 고객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SK온은 지난달 SK그룹이 중국 지리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리그룹 산하의 폴스타향 배터리 납품이 활발해진다는 의미다.SK온은 폴스타가 2025년 생산할 예정인 '폴스타 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폴스타가 르노코리아에 위탁생산키로 한 '폴스타 4' 역시 SK온의 배터리를 장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닛산은 미국에서 SK온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같은 자체 경쟁력 확보가 SK온의 IPO 가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에 따라 현금 창출 능력이 있는 자회사들이 SK온 밑으로 온다 해도 자체 경쟁력 없이는 투자자들의 매력을 끌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일부 C(Chief)레벨직 폐지,껀터 날씨흑자전환 실패 시 임원 연봉 동결 등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재계 관계자는 "EDC와 지리그룹과 파트너십에서 보듯이 그룹 차원에서 SK온을 밀어주는 모양새"라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흔들림없는 의지 역시 경영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