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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4000원은 나와야 생산비"… 경매가는 3000원대
올해 전국 첫 마늘 경매식이 열린 창녕군 대지면 창녕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종일 농민들의 애끓는 고함이 이어졌다.
초매식 의례가 끝난 1일 오전 11시 30분 시작된 경매 전광판에 창녕은 물론 경남·경북과 전남·전북 농민 600~700명 눈길이 일제히 쏠렸다.관건은 경매 직전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집회에서 나온 이야기대로 '생산비를 보전하는 kg당 4000원대 경매가 보장'이었다.
농민들은 "최소한 농가의 생산비가 보장되고 수급 상황이 반영되는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오늘 첫 경매가는 앞으로 가격을 형성하는 척도가 된다"고 강조했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대만산 남도종(6~7쪽 마늘) 경매가 먼저 진행됐다.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이 품종은 올해 2차 생장 피해(벌마늘 현상)로 30~40% 수확량이 감소했다.가격은 kg당 상품이 5000원대를 넘었으나,cantos이날 창녕농협 경매 물량의 5%를 넘지 않아 반향이 크지 않았다.
"4000원은 돼야 생산비를 건진다"
조용했던 분위기는 오전 11시 50분에 대다수 품종인 스페인산 대서종(9~10쪽 마늘) 경매를 하면서부터 험악해졌다.10분 이상 kg당 4000원을 넘은 사례가 없었다.kg당 상품 평균 3600원,cantos중품 3300원,cantos하품 2700원대로 낙찰이 이어지자 농민들이 들끓기 시작했다."치아라 마!그기 마늘값이가?" "안 파는 기 낫다,가(가져) 가자!"
정오를 갓 넘긴 12시 5분께 경매가 중단됐다.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경매사가 "중식을 하고 경매를 재개하겠다"면서 경매 중단을 선언했다.
창녕마늘 생산자인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의회장은 "두 달 전 풋마늘 경매가가 상품 3500원대였다.그런데 두 달 동안 힘들여서 말린 건마늘 상품이 3600원에 경매되니 농민들이 참을 수 있겠느냐"면서 "최소 4000원대는 돼야 생산비라도 건진다.지금 이 가격이면 팔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회장은 "몇 주 전부터 정부에 마늘 수급 상황을 반영한 최소한 생산비 보장 가격 형성을 건의해왔다"면서 "그런데 오늘 뚜껑을 열어보니 4000원도 안 되는 경매가가 나오고 있다.도대체 소비자가가 얼만데,cantos정부와 유통업자가 소비자와 농민만 죽이는 꼴"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후 1시 30분에 재개된 경매도 20분을 넘기지 못했다.상품 경매가가 오전과 차이 없이 3600~37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성난 농민들과 경매·중매·농협 관계자들이 몸싸움까지 벌였고,고함이 터져 나왔다."중매인들도 농민들이 살아야 사는 것 아닌가."
중단됐던 경매를 마늘생산자협회가 나서서 "한 번 더 지켜보겠다"며 재개시켰다.그 뒤 상품 경매가는 10% 정도 비율로 간혹 4000원대가 나왔다.그러나 80~90%는 3600~3800원대였다.
결국 마늘생산자협회 쪽에서 "불락!" "불락!"이라는 고함이 나왔다.불락,cantos낙찰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경매는 다시 중단됐다.
신창휴 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장은 "이 가격이라면 차라리 마늘을 버리고 말겠다"며 20kg들이 마늘망을 짓밟기 시작했다.전국에서 모인 마늘농민들이 눈물을 삼키며 마늘망을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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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와 기사제휴 협약에 따라 경남도민일보가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