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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완전 개통 예정인 케이티엑스(KTX)-이음 정차역을 유치하기 위한 영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뜨겁다.지자체들은 집회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케이티엑스-이음은 최고 속도가 시간당 260㎞로,미구엘 크레스포케이티엑스에는 미치지 못하는 준고속철도지만 서울 청량리역~부산 부전역 424㎞ 구간을 2시간5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2021년 1월 개통한 중앙선 서울 청량리역~경북 안동역(219.4㎞)과 올해 12월까지 복선전철 공사가 끝날 안동역~경북 영천역,울산·부산을 지나는 동해선을 연결하면 가능하다.관심거리는 경주역~부전역(110㎞) 사이 정차역이다.국토교통부가 오는 10월까지 정차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알려지자,미구엘 크레스포동해선을 끼고 있는 부산·울산권 기초단체들은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정차역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권에선 해운대·동래구와 기장군이 경쟁하고 있다.입지에선 해운대구가 유리하다.신해운대역과 센텀역 주변에 자리한 벡스코·해운대해수욕장 등을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이다.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지난달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케이티엑스-이음 정차역이 해운대에 들어서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장군은 2021년 케이티엑스-이음 정차역을 바라는 서명운동을 벌여 전체 기장군민의 75%에 해당하는 13만명 서명을 받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2022년 벌인 타당성 조사에선 기장역(4.81),일광역(2.9),오시리아역(1.8)의 비용 대비 편익이 1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기장군은 정차역 건설 비용까지 부담할 수 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동래구는 2021년 국토교통부 등에 “케이티엑스-이음이 동래역에 정차하여 동래 전통문화와 관광 기반시설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기를 기대한다.부산이 중부내륙과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울산권에선 남·북구와 울주군이 경쟁하고 있다.북구에선 지난 4월 민간단체가 케이티엑스-이음 정차역 유치 1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북구는 북울산역이 케이티엑스-이음 정차역이 되면 북·중구와 남경주권 3개 지역 2025개사 종업원 9만4천여명과 주민 33만5천여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논리로 홍보전을 펴고 있다.
울주군 온양읍의 지역단체들도 5월‘케이티엑스-이음 남창역 정차 공동추진위원회’발대식을 열고 서명운동에 돌입했다.울주군은 남창역을 10만명이 정주하는 남부권 복합새도시 개발계획 청사진과 연결하려고 한다.대규모 석유화학 업체 등이 몰려 있는 온산국가산단 입주 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고 원전 사고 때는 대체 교통수단 기능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남구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태화강역이 동해선 울산권 정차역 가운데 하루 평균 승하차 승객(7000여명)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남구는 태화강역이 케이티엑스-이음 정차역이 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 울산 도심 상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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