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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경 광주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A 군이 흉기를 든 채 소란을 피우다 교사들과 다른 학생들에게 제지당했다.
당시 A 군은 수업 중 화장실에 간다고 말한 뒤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다.이에 교사가 출석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자,도박 학원A 군은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학생이 A 군의 손을 붙잡고 제지하는 가운데,교사가 “○○아,진정해” “경찰에 신고했어”라며 A 군에게 다가간다.이어 “○○아,도박 학원놔!괜찮으니까 놔”라는 교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교사 여러 명과 학생들이 달라붙은 끝에 A 군으로부터 흉기를 빼앗았다.
학교 측은 다친 사람 없이 상황이 종료되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사건 발생 2시간 뒤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학교에 출동하자,도박 학원학교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할 사안”이라며 돌려보냈다.사건 당일 피해 교사들은 별도의 보호조치 없이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학교 측은 A 군이 가정에서 학습하도록 조치하고,피해 교사에게 특별 휴가 5일을 부여했다.
학교 교사들은 학교 측이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분노했다.이들은 교장과 교감을 교체해 달라는 청원을 교육 당국에 제출했다.교사들은 서명문을 통해 “1층에 있던 교장은 2층에서 벌어진 난동 사건을 교사들과 학생들이 가까스로 제압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사건이 마무리된 뒤에 나타났다”며 “흉기 난동이 발생했지만 피해 교사는 관리자인 교장으로부터 어떠한 보호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도 성명을 내고 “이번에 벌어진 중학교 사건에서도 교육활동 보호 시스템과 학교 측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학교장은 문제 상황에 놓인 학생과 교사를 즉시 분리하고,해당 학생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려야 했다.학교 구성원들이 위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어야 했지만 학교장의 태도는 상황을 방치하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권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현재 운영 중인 교권 보호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권 침해 피해 교사들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피해 교사에 대한 심리 상담과 법률 지원을 안내할 계획이다.또 A 군을 특수학생으로 지정해 특수학교나 학급으로 전학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