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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이정희·나철호 경합
“외부감사법 사수” 한목소리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19일 신임 회장을 선출한다‘3인 3색’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젊은 회계사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한공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제47대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이번 선거는 최운열(74) 전 국회의원,이정희(63)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한산 용의출현나철호(51) 재정회계법인 대표(기호순)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선거 결과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70회 정기총회에서 발표된다.
최 전 의원은 교수 출신으로 한국증권학회장,코스닥위원장 등을 거쳐 20대 국회의원 시절 외부감사법 개정을 주도했다.이 회장은‘빅4 회계법인’중 하나인 안진회계법인에서 40년을 근무하고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 대표를 맡았다.나 대표는 46대 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40%의 득표율을 올린 뒤 이번에 재출마했다.
후보들이 공통으로 공약한 사항은‘외부감사법 사수’다.외부감사법은‘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지정감사제)를 핵심 골자로 하고 있다.외부감사인 선임 시 6년은 기업 자율로,한산 용의출현이후 3년은 금융당국 지정으로 결정하는 제도다.회계 독립성 강화를 위해 도입됐으나 기업들이 부담을 호소하면서 규제 완화가 검토되고 있다.
회계사 선발 인원 조정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견해가 일치한다.금융당국은 올해 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지난해보다 150명 많은 1250명으로 늘렸고,올해 1차 합격자는 3000명으로 의결했다.회계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그러나 출마자들은 회계사 시험 합격자 규모의 합리적 재조정을 공약하고 있다.이 밖에 후보들은 청년·여성 회계사의 한공회 이사회 참여 확대와 청년 회계사 개업지원센터 활성화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전체 유권자(약 2만6000명)의 75%를 차지해 이번 선거 판도를 결정지을‘2030 회계사’들의 표심을 노린 공약이다.여성 회계사 경력단절 복귀 및 사외이사 진출 지원 등 공약도 눈에 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