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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불안 도구삼아 갈등 지속"
아산병원,환자 피해 고려해 진료 조정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잇달아 휴진에 돌입하는 대학병원 교수와 전공의 등을 규탄하기 위해 환자단체가 거리로 나선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소속 102개 환자단체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개최한다.
단체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와 불안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의사 집단행동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동참해달라고도 요청했다.이들은 장맛비가 내리더라도 우의를 입고 집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단체는 경찰에 1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다.환자 단체 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다.
단체는 "의료 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 비난만 하는 의정 갈등에 더는 인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의료인이 어떤 집단행동을 하든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를 정상 작동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단체가 집회를 여는 이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진료 축소에 돌입한다.아산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앞서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환자 피해 등을 고려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전면 휴진 대신 시급하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응급 환자에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이날 주요 수술은 전년 동기 대비 49%,아틀레틱 빌바오전주 대비 29% 줄어들 전망이다.외래 진료 환자는 각각 30.5%,아틀레틱 빌바오17.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브란스병원이 휴진 중인 가운데 아산병원에 이어 고려대병원(12일),아틀레틱 빌바오충북대병원(26일)도 진료 재조정 및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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