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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2년 동안 0.9%p 늘어
지분 비중,영원‧한솔‧에코프로‧효성 등 두 자릿수 증가
넥슨‧엠디엠‧삼천리‧현대해상 등은 비중 감소
왼쪽부터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중구 오렌지카운티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영원,한솔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155조6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2년보다 19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증가율도 14%에 달했다.
지분 비중은 부모 세대는 줄고 자녀 세대는 늘어,지분 상속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영원'이었으며,한솔·에코프로·효성이 뒤를 이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4년 지정 대기업집단 88곳 중 동일인이 있는 78곳을 대상으로 오너일가 계열사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올해 5월 말 현재 대기업집단 오너일가 지분가치는 155조659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022년 말(136조8369억원)과 비교해 18조8221억원(13.8%) 증가한 수치다.
오너일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양쪽에서 모두 지분가치 증가가 일어났다.부모 세대의 지분가치는 81조5149억원으로 2022년 말(72조8821억원) 대비 11.8%(8조6328억원) 증가했다.자녀 세대도 2022년 말 63조9548억원에서 74조1441억원으로 15.9%(10조189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분 비중에는 세대 간 변화가 있었다.부모 세대 지분 비중은 53.3%에서 현재 52.4%로 0.9%p 줄어든 반면,자녀 세대의 비중은 46.7%에서 47.6%로 늘었다.
대기업 오너일가 중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영원'으로 나타났다.
영원은 2022년 말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0.8%에 불과했으나,현재 28.4%p 증가하며 29.2%까지 확대됐다.영원무역그룹 창립자인 성기학 회장에서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으로 2세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3세 승계를 준비 중인 한솔그룹도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25.3%p 증가했다.한솔그룹은 2022년 말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19.7%였으나,현재 45.1%에 달한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은 조동혁 회장의 장녀로 지난 2020년 한솔케미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이후 지난해 상반기 기준 1.42%에 불과했던 한솔케미칼 지분을 조 회장의 신탁계약으로 5.57%대로 늘렸다.조 부회장의 지분가치 비중은 2022년 말 9.5%에서 현재 35.4%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동채 회장의 에코프로 그룹에선 2022년 말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8.4%에서 16.7%p 증가해 2024년 5월 말 25.1%까지 확대됐다.장녀 이연수와 장남 이승환은 현재 에코프로 상무로 재직 중이다.
효성그룹의 경우,2022년 말 77.9%였던 자녀세대 비중이 92.7%로 14.8%p 늘어났다.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보유 지분 상속을 진행 중인 효성은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 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존 지주회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중구 오렌지카운티효성중공업,효성화학을 맡았다.조현상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를 이끌 전망이다.조 회장의 지분가치 비중은 2022년 말 34.7%에서 현재 51.0%로 16.3%p 증가했다.
반면 넥슨,엠디엠,삼천리,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앤컴퍼니그룹 등은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감소했다.
넥슨은 2022년 말 68.2%였던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57.4%로 10.8%p 감소했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두 딸인 김정민‧김정윤씨가 넥슨 지주사 NXC 지분을 상속세로 납부했기 이다.김정민‧김정윤씨는 2022년 말 지분가치 비중이 각각 34.1%였으나 현재 28.7%로 5.4%p 줄었다.
엠디엠은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2022년 말 60.3%에서 현재 52.0%로 8.3%p 감소했고,삼천리도 2022년 말 31.2%에서 27.4%로 3.8%p 줄었다.
이외에도 △현대해상화재보험(-3.4%p) △한국앤컴퍼니그룹(-3.3%p) △씨제이(-3.0%p) 등의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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