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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한때‘네카오’였던 서비스,역사 속으로”
PC통신 시대의 문을 연 천리안이 사라진다.통신,메일 등 유료 서비스를 제공했던 천리안은 인터넷 포털의 등장으로 쇠락한 후 명맥만 유지해왔다.결국 오는 10월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기로 했다.시장의 축소와 포털 서비스의 강세 등으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천리안은 공지사항을 통해‘천리안 서비스 종료 안내’를 공지했다.오는 10월 31일 메일 서비스 및 전반적인 서비스의 운영이 종료된다고 안내됐다.
운영 종료 절차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우선 ▷메일 및 주소록 백업 ▷메일 자동전달 ▷메일 주소 변경안내 신청 등이 가능해진다.
또 8월부터는 천리안 이용 기본료도 무료로 전환된다.이어 9월에는 뉴스,알 타이 대 알나스르 통계문자,인물·운세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가 종료되고,천리안 캐시 환불 절차가 시작된다.마지막으로 오는 10월 천리안 메일 수·발신 중지와 함께 천리안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1995년 문을 연 천리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PC통신의 호황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PC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PC통신은 현재의 네이버,알 타이 대 알나스르 통계다음 등 검색을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 아닌 전화선의 회선을 통해 PC 간 연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다.국내 PC통신업계의 선두주자였던 천리안은 1998년 당시 PC통신 사상 최초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기도 하다.
당시 PC통신 기반으로 각종 동호회 등이 생겨나며 현재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카페,알 타이 대 알나스르 통계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앞서 통신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당시 생겨난 각종 동호회를 통해 결혼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국내 통신사(史)에 획을 그은 천리안은‘LG유플러스’의 전신 중 하나인‘데이콤’의 자회사 서비스로 출발했다.당시 데이콤의 천리안 운영은 인터넷포털서비스 자회사‘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이 담당했다.
이후 데이콤은 2009년 LG텔레콤에 파워콤과 함께 흡수 합병됐다.합병을 통해 지금의 LG유플러스가 탄생한 후 데이콤의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은 지금의‘미디어로그’로 사명을 바꿨다.
미디어로그는 천리안 운영을 담당하며 최근까지 메일함 이용 등 유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하지만 네이버,다음 등 거대 포털의 무료 메일 서비스에 밀려 매출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천리안의 운영 종료에 대해 “PC 통신 시장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포털 등 경쟁 서비스도 많이 늘어났다”며 “인터넷 통신사(史)에서 PC통신의 문을 연 서비스로,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간 유지했지만 운영상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