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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싸이 흠뻑쇼’암표 판매 글 잇따라
적게는 수만원에서‘수고비’제시한 글도 눈에 띄어
주최 측 “암표로 발생한 피해와 책임은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에게 있다”
월드스타 싸이가 무대에 오르는 여름 페스티벌인‘싸이 흠뻑쇼’의 본격 전국 순회 개최를 앞두고 웃돈을 얹어 입장권을 되파는 이들의 글이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에 넘쳐난다.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수만원 그리고‘수고비를 받겠다’는 식으로‘암표 매매가 위법 행위’라는 주최 측 공지를 무색케 하는 글까지 나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3일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흠뻑쇼’등 키워드로 검색하면 웃돈을 얹어 표를 판다는 글 수백건이 눈에 띈다.
오는 8월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흠뻑쇼 티켓 판매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저에게 티켓비와 수고비를 입금해주시면 만나서 티켓을 드리겠다”며 수고비를 언급했다.
구매자로부터‘수고비로 얼마를 주겠다’는 제안을 직접 받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른 판매자는‘취소할 건데 수수료가 아까워서 판다’며 원가보다 2만원 더 얹은 판매 글을 올렸다.
판매자들은 구역에 따라 16만5000원 또는 17만5000원인 표를 20만원 내외 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연 날짜에 따라 티켓 배송일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다음 달부터 배송이 이뤄지는 만큼 그 전에 배송지 주소를 판매자가 바꾸는 식으로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일부 판매자들이 언급한‘수고비’는 사실상의 대리구매비로도 비친다.
이른바‘급처(급히 처분)’를 내건 판매글에도 수만원의‘피(fee)’가 붙어 다른 판매 게시글과 차이가 없다.
심지어 한 플랫폼의 티켓 판매글에는 인천·과천 등 각 지역마다 일부 구역 입장권 가격을 일괄 제시했는데,엔씨 카스타노판다는 티켓도 수십장 규모여서 개인이 되판다고는 보기 어려운 듯한 글도 눈에 띈다.
원가 그대로 판다는 글도 있지만 극소수여서 여전히‘암표 판매’가 사라지지 않은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주최로 열린‘암표 및 부정거래 대책 강구 및 공연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암표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종현 음공협 회장은 인사에서 “부정 거래가 진화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그저 음악을 좋아하고 공연 보기를 즐길 뿐인데 억울한 사연을 겪는 사례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대중음악공연의 선도 국가인 영국에서도 암표와 부정거래를 없애기 위한 캠페인이 전개되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기획사가 아티스트가 한마음으로 관객들에게 (암표 근절을)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연계 종사자들이나 관객들은‘오프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개인에게서 현장 구매한 티켓’과‘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공식 티켓 예매처보다 비싸게 구매한 티켓’을 암표로 본다.
매크로를 써서 티켓을 산 뒤 이를 다시 팔거나 조직적으로 표를 구매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되파는 행위도 암표 판매로 지목되는데,엔씨 카스타노여기에는‘상행위’를 목적으로 예매 페이지에 접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3월부터 개정된 공연법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공연 입장권을 구입해 부정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지만,엔씨 카스타노대놓고 이러한 법안을 비웃듯 암표 판매는 적나라하다.
‘흠뻑쇼’는 암표 판매 근절을 위한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티켓 판매도 이뤄지기는 했으나,엔씨 카스타노일반 예매도 동시에 진행되는 형태라 암표 판매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최 측은 공지에서 “공식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를 제외한 경로에서의 암표 매매는 위법 행위”라며 “허가되지 않은 경로를 통한 불법적인 2차 차액 거래 대상이 되는 티켓은 취소와 환불이 절대 불가능하고,엔씨 카스타노사전 통보 없이 무효 처리 된다”고 밝혔다.
이어 “허가되지 않은 경로 매매로 발생한 피해와 책임은 전적으로 거래 당사자에게 있다”며 “‘흠뻑쇼’의 주최·주관사와 예매처는 이에 따라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연 주관사는 2차 거래 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의 지속 모니터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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