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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에 한국인 투자비중 높아
TSLL은 전체 시총의 36% 보유
1만500명이 평균 27.3% 손실 봐
반도체 3배 SOXL 상품은 -18%
일반 지수 추종 ETF는 좋은 성과
SCHD 4.2%·SPY 11.89% 수익
'급할수록 천천히 가라' 교훈 증명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히면서 국내 투자자 관심이 다시 해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그런데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중 적잖은 금액이 특정 지수나 종목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미국 증시에 상장한 각종 레버리지 ETF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5%에 달하는 경우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주요 레버리지 ETF 중 국내 투자자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스(TSLL)였다.국내 투자자의 TSLL 보유 금액은 5억2886만달러(약 7245억원)에 달하는데,이는 TSLL의 시가총액 14억달러(약 1조9179억원)의 35.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TSLL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테슬라(TSLA)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다.기존에는 추종 비율이 1.5배였으나 지난 4월 디렉시온이 TSLL을 포함한 자사 레버리지 ETF 상품 6종의 배율을 2배로 일괄 조정했다.
이처럼 한국인 비율이 높은 상품이지만 안타깝게도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다.네이버페이 통계에 따르면 TSLL 투자자 1만539명의 평균 수익률은 -27.29%에 불과하다.
올 들어 전기자동차가 캐즘(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대중화되기까지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초자산인 테슬라 수익률이 저조했던 탓이다.올해 테슬라는 연초 대비 20.50% 하락했는데,이에 TSLL 역시 41.46% 하락하며 투자자에게 저조한 수익률을 안겼다.
국내 투자자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ETF 중에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SOXL)를 빼놓을 수 없다.국내 투자자의 SOXL 보유 금액은 22억8949만달러(약 3조1363억원)에 이르는데,프리미어리그 인구이는 SOXL의 시가총액인 105억달러(약 14조3849억원)의 21.90%에 달한다.SOXL은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 30개를 담은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브로드컴,엔비디아,AMD 등 국내외 투자자가 널리 선호하는 주요 반도체주를 고루 담고 있다.그런데 이 종목 역시 국내 투자자 수익률이 매우 저조하다.네이버페이 통계에 따르면 SOXL에 투자한 1만5981명의 평균 수익률은 -18.70%로 대부분이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고평가됐다는 논란에 ICE반도체지수가 지난 한 달간 18.15% 하락했기 때문이다.이에 해당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 또한 같은 기간 51.03%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처럼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낮은 반면에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는 국내 투자자 또한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네이버페이 통계에 따르면 배당성장 기업 100개에 투자하는 SCHD의 국내 투자자 평균 수익률은 4.20%,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VOO는 수익률이 각각 11.89%,8.20%였다.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QQQ 역시 최근 AI 관련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13.42%의 높은 평균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하루 변동률 배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할 때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할 때는 손실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올 초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내고 "개인투자자는 금융시장 테마에 따라 일방향의 투자 행태를 보였다"며 "이러한 투자 특징에는 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 심리 작용,과잉확신 및 군집거래 등 행태적 편의(투자 과정에서 경험,프리미어리그 인구감정,프리미어리그 인구신념,선호 등의 영향으로 비합리적인 투자 행태가 유발되는 심리적 기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장기간 상승 랠리를 마치고 변동성이 커진 장세를 보이고 있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한국인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김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