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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비롯‘조직 효율화’착수

재계 “단기간 사업재편 이례적”

배터리,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에 수십조 원을 집중 투자해왔던 SK그룹이 인공지능(AI)으로 투자 방향을 전격 선회한 데 이어,구체적인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들어갔다.에너지 계열사 SK온은‘비상경영’을 선언하는 등 조직 효율화에 착수한 반면,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에는 향후 5년간 103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AI 생태계’강화에 나서기로 했다.대기업이 수년간 주력 사업으로 투자해왔던 사업의 방향성을 일순간 전환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만큼,챔피언스리그 득점왕재계 안팎에선 SK그룹이 AI에 사실상 그룹의 미래를 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전체 임원회의를 통해‘비상경영’을 선언,CEO를 비롯해‘C레벨’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하기로 했다.또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은 폐지하기로 했다.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보임을 수시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도 임원 연봉을 동결하고,임원에게 주어진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챔피언스리그 득점왕오전 7시 출근 등 현재 시행 중인 제도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SK온은 다만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SK그룹 주요 CEO들은 지난 주말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 4~5년간 그린·환경·신재생에너지 등에 집중됐던 투자 관성을 그룹 전체적으로 AI와 반도체 분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챔피언스리그 득점왕앞으로 3년간 AI 분야에 8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AI 반도체 강화를 위해 SK하이닉스에만 향후 5년 동안 103조 원을 투자하고,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반도체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사실상 SK그룹의 주력사업이 에너지 분야에서 AI로 전격 전환되는 것이다.이는 올해 초부터 진행한 리밸런싱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재계 안팎에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주력 사업의 방향 전환을 단기간에 결정한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대기업의 경우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크고 관련 계열사도 많은 만큼,챔피언스리그 득점왕사업의 방향성을 전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방향을 결정해도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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