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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6600원(5.61%) 오른 12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4%대 상승 마감했지만 전일(13일) 코스맥스 주가는 14.59% 급락 마감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2281억원이 증발했다.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19%대 빠진 상태다.
코스맥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515억원,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9% 하회했다.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부각되자 시장에서는 코스맥스 실적 발표 이전부터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실제 실적에서도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476억원,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순적자 11억원을 기록했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영업 인력 확충 비용 15억원에 대손상각비 43억원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에 대한 증권사 목표 주가도 낮아졌다.실적 발표 이후 리포트를 낸 증권사 7곳 중 5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DB금융투자)이 목표주가를 낮췄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평균은 기존 21만3333원에서 20만9167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대손상각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과 함께 코스맥스 실적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던 부분은 대손상각비였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법인의 대손상각 금액은 우려 대비 큰 수준은 아니었지만,룩셈부르크 슬로바키아한국 법인이 큰 상각 금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은 좋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대손충당금 리스크가 실적 가시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하반기에도 미국 법인과 국내 일부 고객사에 대한 채권 회수 리스크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회사에 대한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금의 과매도 구간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정 연구원은 "현재 한국과 동남아 법인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중국의 낮아진 눈높이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짚었다.김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섹터 업황이 변함없었던 구간에서 기업의 과매도가 발생할 경우 매수 기회인 경우가 많았다"며 "코스맥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져 점진적인 주가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