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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연세대와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동참
전의교협 총회,휴진 참여 방식 논의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에 동참하는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연세대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27일부터 정부가 현 의료 및 의대교육 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이 아닌 '취소'를 하라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연세대의대 및 산하 병원(세브란스병원,2020 월드컵 개최지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전체 교수 중 72.2%인 531명이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세대의대 비대위는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와 학생이 떠난 병원과 대학에서 진료 외에 다른 업무를 사실상 모두 희생하며 묵묵히 기다렸다"며 "정부는 대화를 포함한 문제 해결에 어떠한 합리적인 접근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명령과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것에 대해 "전공의의 복귀를 끌어내리려는 덫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정부는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을 가시적으로 제거하라"며 "정부는 분위기를 조성해서 직접 대화에 나서 전공의와 학생들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교수들에게 전공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데,2020 월드컵 개최지이는 교수들을 정부의 하수인으로 행정명령 철회 등을 이용해 전공의에게 복귀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는 18일 휴진한다.가톨릭의대 비대위는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 이상이 휴진을 통한 정부에 대한 항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휴진에는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참여한다.

또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이날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

전의교협은 "대학별·교수별로 휴진을 결정하는 것이어서 전의교협이 개별 사항을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자 단체는 집단 휴진이 환자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면서 휴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한국폐암환우회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했다.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의사집단을 용서해서는 안되고 정부는 이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주장했다.

김성주 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선언하고 있고,2020 월드컵 개최지의협의 전면 휴진도 맞물리며 중증질환자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진료를 거부하는 의사들에 대해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이를 원하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하면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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