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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 논쟁'의 도화선이 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일부 친일파의 과거 행적을 미화하는 듯한 논리를 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김 관장이 취임 일성으로 친일인명사전 재검증 의지를 밝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일반민족행위' 평가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 논쟁'의 도화선이 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자신의 저서에서 일부 친일파의 과거 행적을 미화하는 듯한 논리를 편 것으로 파악됐다.김 관장이 취임 일성으로 친일인명사전 재검증 의지를 밝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일반민족행위' 평가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14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저서 '끝나야 할 역사전쟁' 등에 따르면 그는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과 김성수 고려대 설립자를 두고 각각 "대한민국이 그녀의 공적을 모두 묻어 버렸다","제대로 된 공청회도 없이 친일파로 낙인찍혔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책에서 "국가에 공헌하고 여성 교육에 평생을 헌신"한 김활란의 공적이 그녀의 친일행적 때문에 "매도"됐다고 주장했다.김활란의 "이화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친일의 길로 나서게 한 이유"라고 옹호하기로 했다.
김활란은 일제강점기 당시 매일신보에 '열혈남아이거든 이때를 놓치지 말라',도박 디자인'남자에 지지 않게 황국여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라)는 글을 기고함으로써 학생들의 징병·징용을 독려하고 일제의 위안부 여성 모집에 적극 가담한 행적 등을 근거로 지난 2009년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김 관장은 이같은 김활란의 구체적인 친일 행위에 대해서는 서술을 생략하면서도 친일 동기를 두고 "이화를 지키고 여성 교육을 통해 민족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은 사실이다"면서 "결국 그녀의 가장 큰 잘못은 '이화'라는 학교 사회를 조국 '조선'보다 더 사랑한 데 있었다"고 합리화했다.
또 정부기관과 대법원에 의해 친일 행적이 공인된 인촌 김성수에 대해서도 "김구가 인촌의 암살을 기도했다","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임정측의 주도로 만들어져",도박 디자인"(친일파 명단은)임정측이 만든 살생부"라고 언급하면서 김성수가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희생된 인물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고려대학교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역시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강제징용을 지지하는 글을 싣는 등의 친일행위로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인사로 확정된 인물이다.이로 인해 건국공로훈장 수여가 취소되면서 후손들이 소송을 냈지만 이마저도 원고 패소하면서 대법원에 의해 친일 행위가 인정됐다.
김 관장은 김성수의 반민족행위와 관련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가에 대한 해석의 문제 또한 중요하다","'역사적 인물'을 평가하는 잣대는 친일만이 아니라 건국이나 구국,경제 성장 등 다양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변호했다.
뉴라이트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 관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은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반박하며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 오해한다.책의 전체 문맥을 보면 (뉴라이트 인사가 아님을) 이해하실 터"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면서 "국적은 법적인 자격이다.우리 백성들은 원치 않았지만 법적으로 일본 국민이 되어졌다"고 역사에 대한 법리적 접근을 강조해 또다른 논란을 불렀다.
다만 저서에서는 김성수 친일 행위를 확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재판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 "판결은 '친일파민족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법리상의 판단일 뿐"이라 적었다.이는 역사에 대한 법리적 접근을 강조한 김 관장의 신념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김 관장은 저서에서 한국의 친일 청산 작업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 인터넷에서 이름만 입력하면 국가연구기관이 출판한 사전을 통해 자동으로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나타나느냐"면서 "국가 권력에 의해 인권침해가 정당화되는 사례"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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