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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목표 모두 달성될 때까지 싸울 수 있어야"
협상팀 출국 직전 공개 발언에 "파기 노력" 비판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휴전을 해도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협상이 모처럼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협상팀 출국 직전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상 훼방만 놓는 발언을 하자 안보당국 내부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 협상 관련 네 가지 요구 사항을 발표하면서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스라엘이 (가자로) 돌아가 싸울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무기 밀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바이에른 대 묀헨글라트바흐무장대원 수천명이 가자 북부로 돌아가는 것도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협상에서 하마스로부터 풀려나는 생존 인질 규모를 최대화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동의하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환영한 이 계획은 이스라엘이 다른 전쟁 목표를 침해하지 않고 인질을 돌려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하마스가 완전하고 영구적인 휴전에 대한 사전 약속 없이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면서 진전 기대감이 높아졌다.
익명의 하마스 고위 관료는 이날 AFP에 하마스의 변경된 방침을 확인하고 "협상이 계속되는 한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중재자들이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그간 휴전에 앞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해 왔다.하마스 통치 능력을 제거할 때까지 가자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을 천명해 왔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하마스가 한발 물러서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바이에른 대 묀헨글라트바흐이스라엘 대표단은 협상을 위해 8일 이집트 카이로로 향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직전 하마스를 자극할 수 있는 조건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자 훼방만 놓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익명의 한 안보 관계자는 채널12에 "네타냐후는 협상을 원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파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4일 미국) 의회 연설과 (이스라엘 크네세트) 휴회까지 시간을 끌면서 프로세스를 연장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에겐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열정이나 추진력이 없다며,논의가 "명예훼손과 급진화된 입장에 기반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른 소식통도 대표단이 카이로로 출발하기 직전 네타냐후 총리가 양측 간 격차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중재국 한 고위 관료도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과 같은 말은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비판했다.
한편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번주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다.카타르 도하에선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미국 간 4자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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