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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9명을 숨지게 했던 운전자 차 모 씨가,카이스트 본원경찰 조사에서 거기가 일방통행 길인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경찰은 버스를 오래 운전한 차 씨가,카이스트 본원버스 브레이크와 모양이 비슷한 사고 차량의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재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호텔 주차장에서 나온 차량이 우회전만 가능한 곳에서 속도를 올리며 직진합니다.
일방통행로를 거꾸로 진입한 차량은 1차로로 역주행하다 왼쪽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숨지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차의 운전자 68살 차 모 씨는 해당 도로가 초행길이었으며 일방통행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근처 지역을 종종 다녀 지리에 대한 감은 있지만 직진과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차 씨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뒤늦게 안 뒤 빠르게 도로를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차 씨가 호텔에서 나왔을 때 내비게이션이 우회전하라고 안내한 음성이 녹음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카이스트 본원사고가 날 때까지 경적 소리는 녹음되지 않았고 사고 원인을 유추할 만한 대화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인 차 씨가 버스 브레이크와 비슷한 모양의 사고 차량의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차 씨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류재혁/서울 남대문경찰서장 :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카이스트 본원차량 4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고,카이스트 본원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차 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아가 두 번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카이스트 본원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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