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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정명훈(71)이 내년부터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을 맡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악단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정명훈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내년부터 우리와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은 올해 부쩍 정명훈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양측은 특히 지난 5월 도쿄필하모닉 공연으로 정명훈이 내한했을 때 긍정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음악계에 따르면,정명훈은 최종 사인 단계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내년부터 활동하고,아스날 번리임기는 3년이다.
다만 초반엔 음악감독이 아닌 예술고문 직함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행정적인 부담을 덜고,아스날 번리음악에 전력하기 위해서다.정명훈은 2005년 서울시향 취임 당시에도 예술고문 직함을 사용한 바 있다.올해 말로 임기를 마치는 피에타리 잉키넨 현 음악감독과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 정명훈과 KBS교향악단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정명훈은 1998년 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았지만,아스날 번리취임한 지 두 달여 만에 사임했다.그러나 이후 악단은 2022년 정명훈을 악단 최초로 계관지휘자로 위촉했고,아스날 번리정기연주회를 통해 꾸준히 정명훈과 호흡을 맞춰왔다.또 올해‘마스터스 시리즈’를 통해‘정명훈 체제’연착륙 태세를 갖췄다.
정명훈이 지난해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등 부산 시립 공연장을 아우르는 총괄 감독을 맡기로 하는 등 국내 활동 저변을 넓힌 것도 가능성을 높인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