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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양촌면에‘산업단지’…확산탄 등 제조
주민 “공장 인근에 주민 절반 이상 거주”
논산시 “설비 운영 등 안전 규정 따를 것”
충남 논산에 들어선 확산탄 제조 공장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과거 대전과 보은에 있던 포탄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는데,공장이 들어서는 지역 인근에 3개 마을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0일 논산시에 따르면 방산기업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nd)와 케이디솔루션(KDs)은 지난달 11일 양촌면 임화리‘양촌 일반산업단지’내 3만3264㎡ 부지에 위험물저장소와 탄두제조소 등을 갖춘 무기 및 총포탄 제조 공장을 준공했다.이 공장은 230㎜ 무유도탄의 핵심 구성품과 체계 등을 생산하며,유엔이 국제협약으로 사용 금지한 확산탄도 제조한다.
논산시는 이 공장 준공이 국방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하지만 인근 마을들은 발칵 뒤집혔다.대량 살상 무기인 확산탄 제조 공장의 폭발 위험이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배용하 비인도적 대량살상무기 생산업체 논산 유치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산단에 들어서는 공장 인근은 3개 마을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양촌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KDind는 한화 계열사였고,j. 클로프과거 대전과 충북 보은에 있는 한화공장에서는 폭발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며 “폭발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현재 지어진 공장은 운영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훼손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월 KDind가 제출한 양촌 일반산단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검토의견을 통해 “산단 조성 지역은 법정보호종인 삵과 하늘다람쥐,수달 등의 서식이 다수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있는 공간”이라며 “산림가장자리역 훼손 및 교란,주요종 서식지 훼손 등 자연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촌 일반산단은 KDind가 사업 시행을 맡아 내년까지 임화리 일대 25만4824㎡ 부지에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논산시와 업체 측은 이같은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연히 공장 설비 운영 등과 관련해서는 따로 안전 규정이 있고,공장은 이러한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환경청의 지적에 대해서도 “환경영향평가를 검토,j. 클로프보완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KDind 측도 “일부에서 대전과 보은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근거로 위험하다고 주장하지만 논산 공장은 화약을 생산하는 게 아닌 탄두를 조립하는 공장으로 위험성이 극히 낮다”며 “공정 또한 자동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폭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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