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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도심 내 연이어 발생한 교통사고로 자동차 급발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온라인 자동차용품 판매 사이트 H샵,도쿄 교토F쇼핑 등 에는 페달 블랙박스가 베스트 판매 품목 1~2위로 올라와 있다.
페달 블랙박스란 액셀,도쿄 교토브레이크 등 운전석 하단의 페달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다.의자 밑에 설치돼 가속 페달을 밟았는지,브레이크를 밟았는지 확인 가능하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역주행 사고,도쿄 교토3일 국립중앙의료원 택시 돌진 사고,7일 용산구 이촌동 차량 추돌 사고 등 급발진을 주장하는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페달 블랙박스 판매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 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는 "요즘 급발진 문제가 너무 많이 생기니 걱정돼서 구매했다" "최근 급발진에 대한 말이 많긴 하지만 얼마 안 되는 금액으로 대비할 수 있어 좋다" 등의 후기가 다수 달려 있다.
혹시 모를 급발진 사고에 대비해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려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 블랙박스 판매 업체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기존보다 100배 가까이 늘었다"며 "아직 국내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어서 사고가 났을 때 증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급발진 신고 236건 중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한국은 차 사고 시 소비자가 차량 결함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국내에서 아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가 없는 만큼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운전자가 액셀을 밟지 않았다는 중요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차량 구매 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옵션화' 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