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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유세서 첫 대선 TV토론·연방대법 판결 자축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을 자신의 승리로 평가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가진 유세에서 "어젯밤 토론 보셨냐"며 "우리는 나라를 망치려고 하는 사람을 상대로 대승(big victory)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 주를 보내며 (토론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했는데,너무나 열심히 한 나머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늘 모든 유권자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은 바이든이 90분간의 토론에서 버텨냈는지 여부가 아니라 부정직한 바이든이 백악관에서 4년을 보내는 걸 미국이 버틸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직격했다.
TV 토론 직후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후보 교체론'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민주당 내 유력 인사보다 "더 나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석이다.그는 "바이든을 해고할 필요가 없다"며 "민주당 전체가 퇴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강성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사건(1.6 사태)과 관련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검찰의 '과잉 기소'라고 판결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1월 6일 인질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1월 6일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인 수백명의 미국인들을 검찰이 부당하게 기소했다"며 "그들(피고인들)은 오랫동안 (대법원의) 이같은 결정을 기다려 왔다.끔찍한 대우를 받아 온 그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1.6 사태 당시 트럼프 후보가 낙선한 대선 결과에 격분한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인증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의회에 난입했고,디스트릭트비전연방검찰은 이들 중 일부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그러나 이날 연방대법원은 검찰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려면 피의자의 행위가 방해 의도가 있거나 실제로 당선 인준을 방해했음을 입증했어야 했는데,디스트릭트비전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애국자' '전사'라고 부르며 검찰의 '부당한 기소'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사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자 90분간 이어진 유세 중 가장 뜨거운 환호가 객석에서 나왔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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