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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8만원대 복귀 이후 10거래일 연속 유지
실적 기대 커진 데다 엔비디아 HBM 공급 기대 확대
외국인 매수세 지속…최근 한 달간 2.7조원치 사들여
증권가,카지노 꽁머니목표가 상향…“삼성전자 경쟁력 재평가 필요”[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증시를 이끈‘인공지능(AI) 특수’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에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반도체 실적 개선 속도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손꼽힌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여전히 변수로 지목되지만,엔비디아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과 같은 8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0.84%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보합세를 나타낸 셈이다.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9일 한 달여 만에 8만원대에 복귀한 이후 종가 기준 8만원대 기록을 10거래일 연속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3.84% 증가한 8조 248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3개월 전 전망인 6조 9588억원과 비교해 18.54% 늘어난 규모다.
이는 증권가 내에서도 반도체 시장 회복에 따른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 폭이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AI와 관련된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 속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업계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전 분기 대비 10% 중후반대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그간 엔비디아 HBM 공급이 지연되면서 AI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하반기엔 변화가 있으리란 전망도 주가 유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삼성전자의 차세대 HBM인‘HBM3e’엔비디아 인증은 올 3분기(8단 적층)~4분기(12단 적층)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르면 연내 엔비디아에 HBM3e 등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인증 지연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D램 생산 기업은 겨우 3곳뿐이고,카지노 꽁머니(엔비디아 역시) 삼성전자 없이 HBM의 충분한 공급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엔비디아로선 삼성전자 인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HBM 설비 증설이 범용 D램 설비를 잠식해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전망도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와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e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이어지며 증권가 눈높이도‘쑥’
올 2분기와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이다.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달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카지노 꽁머니이들의 순매수 금액만 2조 7747억원에 달했다.이러한 흐름은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며 외국인은 7월 들어 이틀간 삼성전자 주식 2636억원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면서‘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이날 대신증권은 지난달 27일 키움증권에 이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이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HBM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되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분기에 5조원이 넘는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노이즈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 알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