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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3일‘에코프로 사칭 불법 사기 사이트 주의’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개인 투자자(개미)에게 주의를 당부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사기 사이트는‘https://www.ecopro-cbi.com’이라는 도메인으로 투자자를 유인한다.사기 사이트에는 에코프로 공식 홈페이지처럼 기업 이미지(CI)와 최고경영자(CEO) 인사말,회사 현황 등이 버젓이 게재돼 있다.
문제는 사기 사이트 하단에 있는 공급 물량 신청란이다.에코프로 주식을 1주당 5만9800원에 공급하겠다면서 선착순으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한다.구체적인 공급 물량 수를 밝히지도 않고 선착순이라며 개인정보 입력을 부추긴다.에코프로는 3일 9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종가의 61.7% 수준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환심을 사기엔 충분하다.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전화를 걸거나 불법 리딩방 가입을 유도하는 식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추가로 공급가를 할인해주겠다며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에코프로 관계자는 “회사로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들어와 해당 사이트를 인지했고 조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에코프로는 금융 당국에 사기 내용을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코프로는 개미들의 대표적인 관심 종목으로,토스뱅크 카지노사기꾼의 단골 재료로 쓰인다.지난해 10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앞두고도 사기 사이트가 만들어졌다.특별청약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면서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했다.재계 관계자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이 재계 10위권 수준이라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면서 “관심도와 이름값을 활용한 투자 사기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