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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내년 초·중·고교 일부 교과에 도입되는‘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실효성을 두고 국회의원들의 우려가 쏟아졌다.그러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국회 교육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안질의를 진행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교육의 질 문제 등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선 여야 가릴 것 없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지난 5월2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누리집에 올라온‘교육부의 2025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유보에 관한 청원'은 지난달 27일까지 5만6505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청원에 동참한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학부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스웨덴에서는 6살 미만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을 완전히 중단하고,핀란드는 종이책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며 “사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효과성이 검증됐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부모님들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한) 우려는 오해가 아니다”라며 “대책을 마련한 뒤에 디지털교과서가 확산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워낙 큰 변화이기 때문에 도입 취지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아직 홍보가 미흡하다”며 “오해가 많지만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외국에서 디지털 기기를 제한한 사례도 있지만 독일,미국 등에서는 몇 개 주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시스템을 적용·시행하고 있다”며 “국가가 나서서 이런 체제를 구축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의 속도전을 두고 이 부총리가 2년 뒤 교육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 이 부총리는 “(선거에) 안 나간다”,“교육감 선거는 제 머릿속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교육의 질 저하에 관한 질의도 잇따랐다.이 부총리는 “최근 의대 교육 여건이 많이 바뀌어 (의대 증원 등) 변화에도 불구하고 질이 훨씬 높아질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있다”며 “결코 의대교육의 질이 하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근 교육부가 의대교육 평가인증을 맡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 의정갈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에는 “지배구조를 더 개방하는 것이 환자들의 목소리를 더 듣고 의료의 질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질 제고를 위한 보다 개방된 체제를 제안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앞서 교육부는 지난 4일 “의평원장이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근거 없이 예단한다”고 유감을 표하며,dpr 키의사로 편중된 의평원 이사회 구성에 소비자단체,dpr 키다른 민간 전문가 등을 포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