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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논설위원은 12일‘한국 언론과 교과서에서 사용되는’일제강점기‘는 북한 용어’라는 제목의 칼럼서 이런 궤변을 늘어놨다.
그는 “한국은 일본의 통치를 받았던 시기를‘일제강점기’라고 부른다.과거에는 단순히‘일제시대’라고 했는데 어느새‘강점’(강제 점령)을 더해 교과서나 언론 모두 그렇게 부른다”고 주장했다.
구로다 위원은 식민 시대를 표현할 때 대만은‘일본 통치,인도는‘브리티시 룰,도쿄 마스터즈영국 통치’라고 쓴다면서‘일제강점기’는 중립성을 잃은 용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좌파-혁신 계열의 노무현 정권 아래 한국 근현대사 역사 교과서가 별도로 발행되기 시작한 2003년 무렵부터다.이때부터 강제동원,도쿄 마스터즈강제징용 등 무엇에나 강제라는 단어를 붙였다”고 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강제성’은 이렇게 일본을 비난하는 반일 역사 용어로 한국 사회에 퍼져 나갔다”고 했다.
아울러 구로다 위원은 “그런데‘일제강점기’라는 용어의 유래를 찾아보니 북한에서 가져온 것이었다”고 주장했다.해당 용어의 북한 유래를 지적한 한국 학자들의 연구서도 존재한다며 정경희 전 국민의힘 의원의 저서‘한국사 교과서,도쿄 마스터즈무엇이 문제인가’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인인 역사학자에게‘한국 역사학계에 자존심은 없느냐’고 비꼬았더니‘일본 비판이라면 북한과도 동조하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현주로’라며 웃더라”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구로다 위원의 이런 주장과 달리‘일제의 강점’이라는 표현은 박정희 정권 시기 언론 보도에도 여럿 남아 있으며,도쿄 마스터즈전두환 정권 때 국사교과서에도 다수 담겨 있다.
약 40년간 한국에 주재한‘일본 최장수 한국 특파원’인 구로다 위원은 그간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5년 전에는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에서 자주 보이는‘반일 애국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비슷한 시기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선 “한국의 경제 발전은 1965년 일본이 준 3억 달러가 기초가 된 덕분”이라는 망언으로 비판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