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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간 대비 조업일수 1.5일 많아…승용차 29.1%↑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달 1~10일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이상 증가했다.그러나 수입이 수출보다 늘면서 무역수지는 2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0.2% 늘었다.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과 1.5일 많다.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데 이어 이달에도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7월 수출은 16.2%나 줄었던 점을 감안,기저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85.7% 늘었다.이 기간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1%로 전년 같인 기간보다 5.3%p 증가했다.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승용차(9.8%),버밍엄 대 선덜랜드석유제품(40.5%),버밍엄 대 선덜랜드무선통신기기(7.5%) 등도 늘었다.반면 선박(-37.5%),컴퓨터주변기기(-14.1%)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9.1%),버밍엄 대 선덜랜드미국(26.4%),유럽연합(26.2%),베트남(55.0%) 등 증가했다.상위 3국(중국·미국·유럽연합) 수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48.8%를 기록했다.대중(對中) 수출액이 35억47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32억2300만달러)보다 많았다.중국과 미국이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우리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는 양상이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97억달러로 26.7% 증가했다.반도체(35.1%),원유(21.3%),버밍엄 대 선덜랜드기계류(17.3%) 등의 수입이 늘었다.국가별로는 중국(28.7%),미국(43.4%),버밍엄 대 선덜랜드EU(29.0%) 등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9억5500만달러 적자였다.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7억37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1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다.대중 무역수지는 10억7300만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초순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호조세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7월 수출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을 중심으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무역수지 또한 월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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