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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어제 중부지방과 충청·경북권에 강한 비가 쏟아지며 다리가 잠기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충북 옥천에선 산비탈이 무너지며 50대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금방이라도 넘칠 듯 무서운 속도로 흙탕물이 흘러갑니다.
경북 안동의 한 하천이 범람해 두 개 마을 19명의 주민이 고립됐습니다.
주민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하천물에 지붕으로 대피했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손희준/안동시 임동면 위리 주민]
"순식간에 우리 마당에 현관까지 차버렸어요.집에 애완견도 있고 해서 (애완견) 안고 지붕 위에 올라가서…"
영양군에선 범람한 물로 마을이 침수됐습니다.
[김춘자/경북 영양군 대천리 주민]
"자다 일어나서,우즈베키스탄 환율아주머니 하나 와서 깨워서 그렇지 안 깨웠으면 죽었어요.이제 와 보니까 전기도 하나도 없고,우즈베키스탄 환율다 가버리고 없고."
대전 서구의 한 수변도로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힌 운전자가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피해 차주 (음성변조)]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었어요.그러니까 차 서고 나서 물이 막 올라왔으니까… 차는 엔진까지 물을 먹었대요."
충남 공주에서도 마을을 잇던 물막이 보가 불어난 강물에 끊겼습니다.
어제 최대 190mm의 폭우가 쏟아졌던 충북 옥천에선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가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50대 남성을 덮친 겁니다.
집 뒤편 배수로를 확인하러 나간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11시간 가까이 수색 작업을 벌여 사망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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