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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내부 공사’등 이유 내걸고 휴진
단축 근무·19일도 휴진 등 들쭉날쭉
환자들 혼란 “최소한 공지라도 해달라”
윤씨는 “특별한 사유 없이 휴진을 한다면 다시는 안 갈 생각이었다”며 “하필 예비군 훈련이 18일이라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의료계가 18일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원신 ost 월드컵대형병원은 물론 일부 동네 의원들까지 휴진에 동참하면서 환자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사전 안내 없이 갑작스럽게 휴진하거나 석연찮은 사유로 휴진하는 병원들이 있는 등,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들의‘백태’에 환자들은 불편함과 실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의 한 소아과는‘워크숍’을 이유로 이날 휴진을 공지했다.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는 휴진을 공지하면서‘내부 단수공사’를 이유로 들었다.그밖에도‘대청소‘에어컨 청소작업’등을 휴진 사유로 내건 병원들도 있다.
부산의 한 소아과는 이날‘컴퓨터 고장’을 이유로 단축 진료를 했으나 지도 앱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감기에 걸린 4살 아이를 데리고 이날 오전 병원을 찾은 B씨(36)씨는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B씨는 “정말로 컴퓨터가 고장이 나 휴진을 한 거라고 믿고 싶지만,하필 오늘 휴진을 할 거면 지도 앱에 공지를 해야 했다”면서 “더운 날씨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 뺑뺑이를 돌아 겨우 진료를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하루 전체 휴진을 하는 대신 오전 진료만 하는 등 단축 진료를 하거나,19일까지 휴진을 이어가는 등 병원마다 들쭉날쭉한 휴진 일정도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이 전체의 4%에 그친다고 밝혔다.그러나 사전 신고 없이 휴진을 하거나 오전 진료만 하는 등의‘꼼수 휴진’을 하는 병원이 적지 않아 실제 휴진에 나선 병원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소아과와 산부인과와 같은 필수 의료와 거리가 먼 병원들도 집단 휴진에 동참하고 있어 환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C씨(50)는 평소 미용 진료를 위해 다니던 피부과로부터 이날 휴진을 한다며 예약 취소를 통보받았다.C씨는 “필수 의료를 살리자며 하는 파업이라 이해해보려 했다”면서 “미용 시술에 주력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피부과가 왜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