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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이혼하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여쭤본다.아이 태어난 지 이제 160일 넘었다.이 핏덩이를 놔두고 이혼하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에스컬레이터에서 저 때문에 뒤로 자빠질 뻔했다.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잠깐 정신 팔다가 그렇게 됐는데 죽이는 줄 알고 무서웠다더라"라며 "출산할 때는 옆에서 핸드폰 게임 30분 정도 했다.본인은 힘주고 있는데 고개 박고 게임을 하는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길 지나가다가 강아지가 짖으면서 아내 다리를 물려고 했는데 '괜찮냐'는 소리가 안 나왔다.개 주인이 미안하다고 하길래 제가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웃으면서 고개 숙여 괜찮다고 했다"면서 "아내한테는 괜찮냐고 안 하면서 개 주인한테 고개 숙여 인사해서 정떨어졌다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여행 다녀왔는데 비행기에서 내릴 때 제가 아내랑 아이 안 챙기고 먼저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렸다.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저보고 이기적이라더라"라고 털어놨다.
A씨 아내는 그에게 "아기 100일 지나서 이제 정신 차려보니 출산할 때 게임을 한 게 정떨어지고 모든 행동이 재수 없어서 더는 같이 못 살겠다.이혼하자"고 통보했다고 한다.
그는 "저런 게 이혼 사유가 되냐.아무리 설득해도 이혼한다고 하는데 어떡하냐"고 물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이혼한다” “결혼하고 애 낳을 때까지 버틴 게 대단하다” “저게 다가 아닐 것 같다” “오죽하면 아이도 있는데 이혼하자고 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