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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인체제,민주당 책임" 주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첫 출근길에 공영방송의 공영성 회복을 주장하고 '방통위 2인 체제'의 책임을 야권에 돌렸다.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초반부터 전면전을 택한 모양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고 답했다.이 후보자는 지난 4일에도 후보자 지명 직후 소감을 밝히면서 "공영방송·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의 조직원"이라며 "공영방송이 노동권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자의 앞선 발언은 지난달 28일 방통위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의 사퇴 직전 의결로 개시한 공영방송 3사(KBS·MBC·EBS)의 후임 이사진 공모와 겹쳐 야권의 반발을 불렀다.3사의 이사진 공모 서류 접수는 오는 25일 모두 마감된다.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취임 이후 이사진 후보 선정·확정 절차를 주관하게 되는 셈이다.더불어민주당은 후보 지명 당일 "방송장악을 이어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는데,이 후보자는 나흘 만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의 2인 체제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세웠다.앞서 야권은 법률상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위법하게 안건을 의결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27일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자시기도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자에 대해서도 2인 체제 의결을 강행할 경우 재차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이 후보자는 이날 '2인 체제에서 의결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정적 상황에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면서도 "방통위 2인 체제의 책임은 민주당에게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방통위원 3명(여당 1·야당 2)의 추천권이 있는데,자시기도민주당이 표결에 협조하지 않아 현 방통위에 대통령 몫 2명만 남는 상황을 유발했다는 게 이 후보자의 주장이다.윤석열 대통령의 야당 몫 국회 추천 후보자 임명보류,자시기도민주당의 여당 몫 추천 후보자 표결거부 등으로 장기간 책임론 공방을 이어온 만큼 이날 이 후보자의 발언은 갈등을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을 안 하는데 무슨 방통위 2인 구성이 민주당 탓이란 건가"라는 글을 남기며 즉각 비판에 나섰다.
인사청문회는 험로를 앞뒀다.특히 민주당은 지난 4일 공개한 이 후보자의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을 필두로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이 후보자는 지난해 3월 한일정상회담 반대집회 보도를 비판하며 "기자를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전하니 사람들을 동원하는 효과","이태원 참사 전 핼러윈 축제를 홍보한 MBC가 그 사례",자시기도"좌파 언론의 뒤에는 한국을 뒤엎으려는 기획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이 후보자는 이날 취재진이 관련 입장을 묻자 "나중에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쟁은 방통위·국회 바깥으로도 번지는 양상이다.한 언론사는 지난 6일 MBC 출신자를 인용해 이 후보자가 MBC 기자 시절 여러 부서를 옮겨 다니며 적응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보도했고,이 후보자는 같은 날 "허위사실을 근거로 한 명예훼손"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상태다.이날 이 후보자는 '언론 입 틀어막기'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입장을 묻자 "방송사의 데스킹(편집) 기능이 아직은 살아있는 것으로 안다"며 즉답을 피한 채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