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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도 SPC의 발목을 잡는다.대·내외적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연매출 5조원 규모의 SPC 주력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영업이익이 계속 떨어지면서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다는 얘기다.프랜차이즈업의 특성상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에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부진한 실적이다.SPC 내부에선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는 자조섞인 얘기까지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이 없다'는 거다.노조 이슈 등 사법리스크로 허영인 회장을 비롯해 황재복 SPC 대표 등이 구속됐고,본사의 주요 기능을 맡았던 임원들도 SPC를 떠났다.남아있는 임직원들도 언제 '탈출'해야 하는지 눈치만 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SPC를 퇴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직원들 사기가 떨어지다 못해 없는 상황이다.아무리 회사와 분리를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계를 거꾸로 돌려 7년 전 노조 이슈가 발생했었을 때라도,이후 끼임 사망 사고 이후라도 적절하게 대응했더라면 이렇게까진 되진 않았을지 모른다.올해 허 회장이 검찰 수사만 잘 받았더라도 구속은 피했을 수 있다.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해외시장을 개척해 왔고 수년전부터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던 시기에 닥친 위기라 더 안타깝다.
SPC그룹은 비상 경영 체재를 선언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SPC의 위기는 단순히 오너의 구속,뉴캐슬 대 첼시실적 악화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수많은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피해로 돌아온다.단순히 사업방향이나 실적 개선의 문제를 넘어서 회사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79년 전 빵이라도 배불리 먹게 하자던 창업정신을 다시 되새겨 볼 시기다.